장마철 라면 판매량 대폭 ↑

16일 농심이 장마영향권에 접어들었던 1일부터 보름간 전국 라면 출고 매출을 분석한 결과, 6월 같은 기간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동제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올랐다.

장마로 기온이 다소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이 외식대신 비를 피해 집에서 따뜻한 국물음식을 즐겨 찾았다는 분석이다. 초여름 라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장마의 영향으로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

기온이 내려가면 잘 팔리는 우동류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국내 최초 우동라면인 너구리는 장마기간 50억원어치가 팔리며 6월 대비 매출이 25%나 증가했다.

또 생생우동과 컵라면 튀김우동도 6월 대비 각각 21%, 14%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면서,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신라면의 성장률 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장마철(6월15~30일)에도 전체 라면매출이 평소 대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볼 때, '비'와 '라면'의 상관관계가 날씨영향에 따른 트렌디한 소비문화로 정착됐다고 볼 수 있다.

장영애 농심 영양연구팀 박사는 "장마철엔 일조량이 줄어들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온 탓에 체온유지에 좋은 국물음식을 선호하게 된다"며 "라면은 비를 피해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국물음식이라는 점에서 매출상승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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