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꿈을 실현하는 민선6기 실질적인 원년

“희망찬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등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아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의 기억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각 분야의 적폐를 바로잡고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 ⓒ경양일보

(동대문=양정호 기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새해를 민선6기 구정운영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고 구민의 염원을 담아 구정운영의 지표가 될 슬로건과 구정목표를 ‘꿈을 여는 서울의 門 동대문구’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민선6기 구정방향을 새로운 변화,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37만 구민의 소중한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행복한 동대문구’로 정하고 이를 위해 따뜻하고 섬세한 행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7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25개 시책, 105개 사업으로 구성된 ‘동대문구 비전 2018’을 수립했다.

37만 구민의 소망과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이를 반영하여 2018년까지 구정 청사진을 정리한 ‘동대문구 비전 2018’은 안전, 복지, 교육, 성장, 문화, 소통, 녹색 등 7개의 키워드로 구성했다. 각 단어는 서로 연결돼 구민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정책과 사업은 구민의 의견과 정책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유연한 계획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역점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동대문구의 살림을 맡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을 만나 ‘동대문구 비전 2018’의 역점사업과 새해 구정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 내일의 행복을 지켜주는 안전도시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기본을 소홀히 하면 얼마나 큰 재앙이 따르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화재사건 역시 좁은 골목길과 다세대 원룸이 많은 우리 구에도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사건입니다. 우리 구도 경각심을 높여 구민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유덕열 구청장은 송파 세모녀 사건의 간접적 원인을 제공한 빙판길 부상과 같은 인재를 막기 위해 겨울철 제설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가 서울시 최초로 강력한 바람으로 보도의 눈을 쓸어내는 송풍기 70대를 마련, 제설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이면도로와 골목길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고 지난해 재난안전(제설)대책본부를 구성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구는 이미 30개소의 빗물펌프장을 보유하여 과거의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은 벗은 지 오래다. 새해 들어 구는 빗물펌프장과 수문 14개소에 이어, 집중호우와 국지성 폭우 등 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용두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신이문 빗물펌프장을 보강하는 한편, 용두동, 휘경동, 이문동, 장안동 일대의 하수관로도 정비한다.

또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관리 자문단’을 활용해 대형공사장, 노후 건축물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재난 없는 동대문구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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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나누고, 당당하게 누리는 복지도시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를 확대·운영해 복지혜택의 누락자가 없도록 하고, 민·관 협력으로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면서 모두가 행복한 희망복지를 구현할 것입니다.”

동대문구 관내에는 기초수급자 6,500여세대, 차상위계층 3,100여세대, 쪽방촌 147세대 등 현재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그 동안 구는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매뉴얼에 충실하면서 서울형 복지를 추가해 적극 지원해 왔으며, 동대문구형 보듬누리 제도를 추진해 780여명 희망복지위원들의 성금과 재능기부로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제로’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협력도 늘려나가고 있다. 동 사회복지공무원과 복지통장, 희망복지위원들이 중심이 돼 공공요금 장기체납자 중 기초수급 탈락자 및 주거취약 가구를 조사·방문하는 일제조사를 시행, 숨겨진 복지사각지대를 중점 발굴한다.

특히 2014년부터 동 주민센터 동장 및 복지팀장의 업무재량권을 확대해 긴급지원이 시급한 가구의 생계비, 의료비 등을 먼저 지급한 후 행정절차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지급기준을 완화하고 제도적 보장이 어려운 미대상자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사업과 연계해 최소생활보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관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3.4%로 고령사회로 진입(2013년 기준)했으며 2014년 독거어르신 인구는 11,694명으로 이중 30%가 취약계층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근로능력 상실과 소득감소로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체계를 구축해 저소득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돕는다. 장기요양등급에 따른 재가급여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어르신 집의 도배, 장판 등을 교체하는 주거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경로당 운영비 지원을 기존 65만원에서 2018년에는 9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기준 128개 경로당과 402개 단체 간 결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경로당과 단체 간 결연을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 미래를 열어가는 으뜸 교육도시

“지난 민선5기부터 교육지원 사업에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기에 민·관·학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의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자녀교육을 위해 다시 찾는 동대문구로 만들겠습니다.”

구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동네, 학부모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지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교육경비지원 예산 60%이상을 49개 학교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계획과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즉각 수리가 필요한 학교긴급시설의 보수를 위한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확충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특구로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교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동대문구의 이 같은 노력은 ‘교육은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정운영 철학과 직결되어 있다.

동대문구는 직원들의 수당을 삭감할 정도로 살림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교육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관내 49개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한 결과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교육청으로 평가받는 등 교육으뜸도시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성취도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창조와 포용으로 상생하는 성장도시

“서울 약령시 한방타운 조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돕고 비정규직·취약노동자 모두를 포용하는 희망경제를 창조하겠습니다. 또한 청량리역세권에 문화와 주거, 비즈니스, 쇼핑몰 등이 갖춰진 랜드마크 타워가 건립되면 이 곳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젊음의 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동부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동대문구에는 전농·답십리지구와 이문·휘경지구 등 50여 곳에서 도심재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전농7구역, 답십리16구역 등은 시범적으로 잘 진행됐으나 제기4구역은 조합설립무효판결로 인한 소송전에 휘말려 5년째 답보상태다. 이에 공공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조합·시공사·주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용두6구역의 경우 과감한 행정 지원으로 늦어도 내년부터는 속도를 낼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현재 50여 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중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은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고 반대하는 곳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과감히 해제함으로써 재산권 행사가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내 한약재 거래량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약령시에 한방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서면 내·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과 한방문화축제 등을 통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내 17개 내외 전통시장에 주차장 개선 등 쇼핑환경을 현대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지역생활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안동을 경유해 신내동으로 이어지는 경전철 면목선의 건설이 확정돼 청량리는 교통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동부 서울의 중심지인 청량리역 주변에 높이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호텔 등이 들어서고 4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되는 청량리4구역의 개발이 시작된다. 이 지구의 개발은 인접한 청량리1,3구역 등 주변지역의 개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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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선농단 역사문화관 완공,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구민의 창조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장애인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글로컬타워를 용두동에 건립해 일상생활 속 따뜻한 문화공동체를 복원할 것입니다.”

유덕열 구청장은 구민의 문화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신년사에서 홍릉 농촌경제연구원 부지를 서울형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고,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국비 55억원을 편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동대문구는 또 전농7구역에 공연장, 어린이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동북권 주민들의 문화예술 수요에 부응하고 답십리 영화전시관 등과 연계한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완성되는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통해 역사 속에서 축소·변형된 선농단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홍릉수목원, 세종대왕기념관과 연계한 다양한 탐방코스도 개발 중이다. 23억 원의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춤축제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장안동 세계거리 춤축제를 필두로 선농대제, 청룡문화제 등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발돋움하게 된다.

▲ 친절과 공감으로 열린 소통도시

“2015년 민선6기 구정목표는 ‘꿈을 여는 서울의 문 동대문구’입니다. ‘친절·청렴·소통·안전을 통한 행복도시 구현’을 구정 운영의 최고 가치로 삼고 구민과 함께 구정을 이끌어가면서, 모든 정보가 항상 열려있는 투명한 동대문구를 구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유덕열 구청장은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서도 모든 구민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을 생활화하고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열린 소통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는 소통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구민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구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정보공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 및 제안제도도 활성화해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녹색도시

“개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주택 노후화로 주거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전농·답십리와 이문·휘경지구의 재정비를 촉진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중랑천을 횡단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습니다. 또 생활체육공원을 확충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지난해 배봉산 둘레길(목재산책로) 1단계가 어르신과 장애인은 물론 유모차 이용에도 편리하다는 평가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구는 내년까지 3단계 둘레길을 완성할 예정이다. 배봉산 정상의 군부대가 올 하반기에 이전하면 이곳에 해맞이공원도 조성해 새해맞이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고, 경희대 뒷산을 경유하는 천장산 둘레길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 밖에도 중랑천 도시텃밭을 확대 조성해 구민들의 도시농업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체험학습장 관리를 위해 어르신을 채용하는 등 노인일자리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구민 건강을 책임지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것 역시 유덕열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역점사업 중 하나이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지구는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날씨를 반복한 적이 없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매번 겪어온 사계절이고 다 같아 보이지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모든 하루가 매일매일 다르다는 의미 같습니다. 구정 활동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진행되는 분야별 구정 계획도 얼핏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애정을 갖고 찬찬히 살펴보면 모두 다르고 매년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올 한해도 늘 새롭게,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마음으로 희망과 행복을 그려가는 동대문구를 만들겠습니다.”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양처럼 따뜻하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1,3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37만 동대문구민이 만족할 때까지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눈빛에는 동부서울의 중심도시, 동대문구의 희망찬 미래가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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