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 가격, 장마 후 다시 내려갈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농산물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장마후에는 원상복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16일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42ha의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농산물 수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책관은 "논벼는 물에 잠긴후 즉시 물이 빠져 생육에 지장이 없고 채소는 저지대에 있는 상추, 시금치 등 하우스재배분 일부만 침수됐다"고 전했다. 그는 "과수의 경우는 포도 등 여름과일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호우 피해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축의 경우 닭 8000수, 양봉 50군이 폭우로, 닭 10만2000수와 오리 3400수는 폭염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최근 폭우로 인한 채소가격 상승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마로 인한 일시 수확 부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추와 시금치는 대부분 저지대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생육 부진에 시달리고, 오이와 호박은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량이 줄었기 때문에 단기적 가격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그는 또 "배추는 장마영향으로 준고랭지(해발 400~500m)에서 무름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정책관은 "오는 9월까지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채소류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방출해 가격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추의 경우 aT에서 봄 및 고랭지배추 6000톤을 비축하고 농협을 통해서는 계약재배 물량을 4만6000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는 한편 예비묘 100만주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배추가격은 2050~2411원으로 수급조절매뉴얼상 주의 단계에 속해 있다.

농식품부는 마늘은 9200톤을 사전비축한 후 김장성수기 및 가격이 높은 시기에 방출하고 양파는 불안징후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양파가격도 수급조절매뉴얼상 '주의'단계인 826~915원이다.

이 정책관은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등 재해대응을 강화하고 감자 등 가격이 낮은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촉진 운동 등을 전개해 수급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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