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메시·호날두 같은 팀'…UEFA '올스타전' 고려 중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는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마드리드)가 같은 팀에서 함께 골 세레모니를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영국 언론 '미러'는 1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미래를 논의하면서 미국프로농구(NBA) 방식의 올스타전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UEFA 대회 위원회는 유럽 대륙 대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대륙 대회의 스타 선수들을 모아 2017년께 올스타전을 벌이자는 계획도 회의석상에 올랐다.

미러는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올스타전에 참가할 선수는 축구 팬들의 온라인 투표와 각 팀 감독들의 투표로 정해진다고 밝혔다.

다만 참가 선수는 한 팀당 2~3명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팀은 북부 유럽과 남부 유럽으로 나뉜다.

북부팀에는 잉글랜드와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등의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선발된다. 남부팀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지중해권 리그 선수들이 속한다.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세기의 라이벌'인 호날두와 메시가 한 팀에서 활약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이들은 아직 같이 발을 맞춘 적이 없다.

하지만 올스타전을 위해 넘어야 할 난관도 많다.

구단들의 강한 반대가 예상된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팀의 핵심 선수들인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체력적 부담과 부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회를 지원할 스폰서를 찾는 일도 쉽지 만은 않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유로파리그에는 선뜻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잠재적인 UEFA 올스타전 멤버'라며 북부팀과 남부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선수 22명을 예상했다.

북부팀 선수로는 마누엘 노이어, 제롬 보아텡, 다비드 알라바(이상 바이에른 뮌헨),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당 아자르(이상 첼시),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이상 도르트문트),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케진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멤피스 데파이(PSV)를 뽑았다.

남부팀은 메시, 네이마르, 호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실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상 PSG), 잔루이지 부폰, 폴 포그바(이상 유벤투스), 다닐로(포르투),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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