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결승포' 삼성, 한화 꺾고 1위 탈환…넥센, SK 제압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계속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라이언 킹' 이승엽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이승엽은 2회초 선제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선 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공격에서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스리런 대포(시즌 3호)를 터뜨려 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이승엽은 5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삼성 박한이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제몫을 다했고, 박석민도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 피칭으로 한국 무대 데뷔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2연패, 원정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10승5패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이날 빈볼 시비로 벌금 제재를 받은 한화는 응집력 부재로 고배를 마셨다. 9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쳐 시즌 8패째(6승)를 당했다.

삼성 진갑용은 최고령 포수 출장 신기록(40세 11개월 7일)을 작성했다. 종전 박경완의 40세 11개월 5일을 경신했다.

KIA 타이거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LG전 3연승을 올린 KIA는 시즌 8승5패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잠실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가 돋보였다. 양현종은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LG전 연승 행진을 3연승으로 늘렸다.

양현종은 1, 2회말 연달아 병살타를 잡아냈고, 4회 1사 만루에서도 1실점으로 선방했다. 6회에도 다시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브렛 필은 1-0으로 앞선 3회초 2타점 적시안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고, 이성우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성우는 프로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LG는 시즌 6승8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홈 연승 행진도 6연승에서 멈췄다.

넥센 히어로즈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시소게임 끝에 6-4로 승리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넥센은 5승째(8패)를 거뒀고 순위는 9위에 머물렀다.

앤디 밴헤켄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윤석민은 3-4로 끌려가던 8회 정우람을 상대로 3타점 적시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손승락은 이날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8승5패가 됐고 1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왔다.

이날 메릴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내려왔다.

그러나 무실점 행진으로 철벽 불펜으로 군림한 정우람이 결정적 순간에 3실점을 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6-0 승리를 거뒀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3연승을 달린 롯데는 9승5패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상화가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김승회와 이명우, 홍성민이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나눠 지켰다.

NC는 반대로 3연패에 빠지며 7승6패를 기록했다.

찰리 쉬렉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컸다. 불펜투수 민성기도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이날 롯데 투수진을 상대로 3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종욱은 2회 역대 9번째 300도루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한화]

선취점은 이승엽의 배트에서 나왔다. 이승엽은 2회초 무사 1,3루에서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내 한화를 흔들었다. 곧바로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박한이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화는 쉽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5회말 2사 1,2루에서 김경언의 1타점 중전안타와 김태균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한화 쪽으로 끌고왔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것은 이승엽의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6회 무사 1,2루에서 한화 박정진의 5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가 125m나 나왔다.

삼성은 8회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7회부터 박근홍과 안지만, 권오준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7회 이후 1안타의 빈공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KIA-LG]

KIA는 3회초 선두타자 이성우와 최용규의 연속 안타,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LG 포수 최경철의 포일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브렛 필이 소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말 선두타자 최경철의 3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4회 김다원의 2루타와 이성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최용규의 적시타와 강한울의 1타점 좌월 2루타에 힘입어 5-1로 도망갔다.

KIA는 4회 1점을 내줬지만, 9회 4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특히 봉중근을 난타해 대량득점을 일궈냈다.

봉중근은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3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3자책점을 기록했다.

LG는 9회말 3안타를 집중해 2점을 올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후였다.

[넥센-SK]

넥센은 3회 유한준의 투런 홈런(시즌 5호)이 터진 후 상대 3루수 실책과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3점을 앞서나갔다.

SK는 4회 정상호의 볼넷 후 이어진 이명기의 적시 2루타와 박재상의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6회 밴헤켄이 내려가고 조상우가 올라오자마자 SK는 브라운이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려 4-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넥센도 켈리가 내려온 후 SK의 철벽 불펜 정우람을 함락시켰다. 박병호의 2루타와 유한준의 고의4구, 박헌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넥센은 윤석민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9회 손승락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를 수습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NC-롯데]

롯데는 2회 김대우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에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도 정훈의 볼넷과 김문호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했고 5회엔 황재균의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에 손아섭과 최준석의 볼넷에 정훈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다.

선발 이상화가 내려간 이후 김승회~이명우~홍성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에는 단 한개의 안타도 치지 못한 채 볼넷 하나로만 1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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