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종합]전북, 부산에 역전승…21G 연속 무패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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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리그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부산 아이파크와의 6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23일 FC서울전 1-2 패배 이후 지는 법을 잊은 전북은 21경기(16승5무) 연속 무패를 달리며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한 부산(1991년5월8일~1991년8월31일), 전남 드래곤즈(1997년 5월10일~9월27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일 18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지 않는다면 리그 출범 후 최초로 22경기 무패라는 전설을 쓰게 된다. 전북은 시즌 5승1무(승점 16)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제골은 부산이 가져갔다. 후반 6분 주세종의 프리킥을 쇄도하던 박용지가 왼발로 살짝 돌려놓으면서 일격을 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실점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훈과 에닝요를 빼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진을 개편했다.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에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크로스를 올려주자 오른발로 차넣었다. 이동국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전북은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위해 더욱 힘을 냈다.

후반 41분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레오나르도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역전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개막전 승리 후 5경기째(1무4패) 승리가 없다.

대전 시티즌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서울은 김현성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2005년 4월24일 이후 10년째 대전전 무패(15승8무)다.

초반 3경기를 모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정상궤도 진입을 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현성은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현성은 팀 통산 1500호골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사흘 뒤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는 서울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면서도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슈퍼매치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전반 10분 에벨톤의 다이빙 헤딩슛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 막판에는 에벨톤이 윤주태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줬지만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은 김현성의 골로 한숨을 돌렸다. 김현성은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갖다대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대전은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막았지만 김현성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개막 후 1무5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FC를 2-1으로 꺾었다. 3승2무1패(승점 11)다.

전반 15분 강수일의 선제골을 도운 배기종은 1-1로 맞선 후반 14분 직접 결승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광주는 3연패 늪에 빠졌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질베르토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패배를 피하진 못했다.

'제철가 더비'로 관심을 끈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대결에서는 포항이 4-1로 이겼다. 시즌 3승째(3패). 올 시즌 12개팀 중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

포항은 전반 32분 문창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준호(2골)와 김승대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4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전남은 후반 48분 김영욱의 골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가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인천 공략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황의조와 조르징요 등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던 인천도 마무리가 안 됐다.

성남은 2승2무2패로 승점 8점이 됐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세 경기 연속 지지 않았다.

인천은 또다시 시즌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4무2패로 승점 4점이다.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울산은 3승3무(승점 12), 수원은 3승2무1패(승점 11)가 됐다.

울산이 전반 45분 임창우의 골로 리드를 잡자 수원이 후반 21분 카이오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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