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세계 경기지표 영향으로 혼조세 WTI↓·브렌트유↑

국제유가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경기지표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미국 경기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반면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가격은 러시아, 일본 등의 경기부양정책 지속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1.14달러 떨어진 106.91달러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0.08달러 오른 108.15달러를 찍었다.

미국 경기지표 악화는 WTI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 거래실적은 전월 보다 1.2% 감소한 508만건으로 집계됐다. 영국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25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맥도널드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조성했다.

반면 Brent 유가는 유럽, 일본 등의 경기부양정책 지속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는 단기적인 경기회복과 국제금융시장의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두며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05달러 하락한 105.34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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