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3월중 실물경제 ‘악화’

(경북=김세기 기자) 3월중 대구·경북지역의 실물경제지표 대부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월중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 BSI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실물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실물경기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3월중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3월중 제조업 생산은 전자영상음향통신 -14.9%를 비롯, 1차금속 -8.4%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6.4%나 감소했다.

3월중 제조업 출하 역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한 반면 재고는 0.1% 증가해 제조업의 실물경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월중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은 75.3%로 전월대비 1.2%p 상승해 실물경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업황 BSI는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다소 상승했다.

4월중 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중 서비스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대비 6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상승한 반면 운수업이나 사업서비스업은 하락했다.

3월중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한 가운데 전월에 비해서도 6.8% 감소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3월(89→89)에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4월(90)에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했다.

3월중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 수입은 광학기기(-30.1%)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8% 감소했다.

설비투자 BSI는 3월(94→85)에는 하락했으나 4월(87)에는 상승했다. 생산설비수준 BSI는 3월(106→118)에는 상승했으나 4월(111)에는 하락해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중 건축착공면적은 상업용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으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05.7% 증가했다.

3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미분양아파트는 2108호(전국의 7.3%)로 전월대비 405호 감소했다.

준공후 미분양아파트는 전월대비(357) 65호 감소한 292호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3월중 수출은 전기전자(-25.7%)와 섬유(-6.7%)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3.6%나 감소했고, 특히 휴대폰은 45.9%나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20.3%)와 소비재(-11.1%)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6.6%나 감소했다.

한편 4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대구가 0.5% 상승하고, 경북은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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