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일본문학류 고문헌 최초 공개

한국과 일본의 서지학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특히, 에도시대 시가(詩歌) 형식인 하이카이[俳諧] 서적과 목판화 그림이 들어간 구사조시[草?紙] 서적 3종 발표 등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다양한 일본문학류 고문헌이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과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관장 今西祐一郞)은 31일(수)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5층 지도자료실 세미나실에서 한일 양국의 고문헌과 서지학 분야에 대한 상호 이해를 위한 ‘제4회 한일 고문헌 연구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일본문학류 고문헌을 조사하고 이들 자료 중 희귀하고 가치 있는 자료에 대해 공개 발표하는 자리이다. 일본 측에서는 국문학연구자료관 이리구치(入口敦志) 교수가 일본 근세 최초의 소설장르인 ‘가나조시(?名草子)’를 통해 고서의 형식이 일본화 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오오다카(大高洋司) 교수가 오락소설 장르인 요미혼[讀本]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특히 에도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요미혼 작가 교쿠테이 바킨(曲亭馬琴)의 작품인 ‘무소뵤에호접이야기(夢想兵衛胡蝶物語)(1807)’는 저자 친필 교정본으로 저자의 필적과 메모를 50군데 이상 남긴 가치 있는 자료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측에서는 정진웅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이 한국 문집의 개요와 체제?간행 절차 등을 소개하고, 서지학적 특징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한일 고문헌 연구교류회를 통해 양국이 조사 연구된 자료를 공유하고, 서지학 분야에 대한 이해증진과 더불어 관련 연구자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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