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역사와 문화, 체험, 휴식이 공존하는 대가야 고령에서

(고령=신해관 기자)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은 대구시와 접해 있으며 인구 3만 6천명에 면적이 도내의 2%(384㎢)를 차지하는 도농 복합도시로서 주민의 30%정도가 농업에 종사하며 특히 딸기, 메론, 수박, 감자 등의 원예농업이 발달해 있다. 1500년전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강력한 철을 바탕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못 지 않는 강성한 힘과 문화를 꽃 피웠던 지역이다. 고령군청을 중심으로 반경 2Km이내에 대가야박물관을 비롯한 왕릉전시관, 지산리대가야고분군,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농촌체험특구, 우륵박물관, 산림녹화기념숲, 가얏고 마을 등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역사와 문화】

1. 대가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대가야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역사를 중심으로 고령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에 대한 설명과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기획전시실은 연간 1~2회 정도 특정 주제를 설정하여 기획특별전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고문서로 옛고령을 읽다”라는 주제로 고령에 전해오는 고문서를 전시중이다.

어린이체험실은 대가야 토기·왕관 퍼즐놀이, 탁본 및 인쇄, 민속품 체험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2. 국내 최초 순장무덤을 복원한 왕릉전시관

왕릉전시관은 직경37m, 높이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지산동고분군 출토 유물인 대가야 토기, 무구류, 금동관, 장신구류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3. 전통 국악기인 가야금을 연주·제작·체험할 수 있는 우륵박물관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테마 박물관이다. 악성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5가지 테마로 전시되어 있다.

또한 우륵국악기 연구원에는 가야금 명장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 연주와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우륵박물관에서 가야인의 세계관과 음악관을 가야금음악으로 승화시킨 우륵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며 1500년의 긴 시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가야금 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볼 수 있다.

4. 대가야의 역사·문화 체험의 장 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토기, 철기, 가야금의 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하여 조성된 관광지로서 고대문화를 재미있는 영상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가야체험관과 대가야탐방숲길, 캠핑장, 어린이 물놀이장, 통나무 펜션(10동 80명 수용), 인빈관(50명 수용, 세미나실), 사계절 레일썰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KBS 인기드라마 “프로듀사”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김수현, 아이유가 숙박을 한 통나무 펜션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5.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대가야고분군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호, 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고분 70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무덤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는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지산동대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우선목록에 등재 되었으며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체 험】

1. 개실마을

영남학파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동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개실마을은 전통한옥마을로서 한옥 민박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미꾸라지잡기, 뗏목타기, 대나무물총 만들기, 엿 만들기 체험 등 농촌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쉼터 등이 있다.

2. 가얏고마을

가얏고마을은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이곳에서 제작하여 연주하니 소리가 정정하게 나온다 하여 정정골이라 불려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금 연주체험이 인기가 많으며, 다양한 농산물 수확체험도 이루어지고 있다.

3. 대가야체험캠프

대가야농촌체험특구 내에 있으며, 100여 동의 캠핑장 시설과 수제 소시지, 피자 만들기 체험, 바비큐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시지, 피자, 바비큐 만들기 체험은 합성조미료,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고 천연재료만 이용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시대에 적합하고, 맛 또한 뛰어나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학원 등의 단체 체험으로도 인기가 좋다.

【휴식, 힐링】

1. 신촌숲

쌍림면에 위치한 신촌숲은 아름드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숲 앞에는 얕은 물이 흐르고 있어 가족단위로 캠핑과 물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신촌숲 주위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지압로 등이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으며,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2. 산림녹화기념숲

산림녹화기념숲은 황폐했던 낙동강 유역 산림녹화사업의 성공을 기념하고 증가하는 다양한 산림문화수요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대가야문화와 연계하여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되었다.

사계절 다양한 숲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봄·가을에는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여름철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많다.

3. 미숭산자연휴양림

대가야읍 신리마을 인근의 미숭산자연휴양림은 6개동 8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평, 21평, 34평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세미나실은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서 세미나, 수련회 등의 행사도 가능하다.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하여 주변 경치가 좋고, 울창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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