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역량 집중"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우리사회에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눔과 봉사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놀라운 발전의 역사를 써 왔지만 나라가 발전한 만큼 국민행복은 커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챙기는 것을 국정의 가장 큰 목표로 하고 국민행복이 국민발전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며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여러분들의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꼭 필요하다"며 "최근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고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는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확산돼 힘든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자신의 사랑을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자신보다 주변에 부족함을 챙기는 여러분이야말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라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나눔실천자들은 보건복지부와 나눔국민운동본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어비스 등 주요 나눔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물적나눔 실천자 13명, 인적나눔 실천자 12명, 생명나눔 실천자 3명, 재능기부자 6명 등 총 34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강북우체국에 근무하는 최덕보(53) 집배원은 척추기형 4급의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체국내 '스마일봉사단' 단원으로 참여해 틈틈이 독거노인을 찾아 집청소와 수리, 쌀·연탄 배달, 목욕봉사 등을 하고 있다.

주부 윤태순(58)씨는 지난 8년 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결손가정의 청소년 130여명에게 생활지도를 했으며 매주 1회씩 30여명에게 식사 제공과 함께 진로상담을 해왔다.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숙(61)씨는 38년 전 심부전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40여명의 독거노인과 20여명의 소외아동을 돌봤다.

'밥퍼 목사'로 유명한 다일공동체 최일도(56) 목사는 22년 전 사흘간 굶주려 있던 한 노인에게 라면을 끓여주면서 급식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 무료 급식활동을 확산시켰다.

이밖에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는 채시라·김태욱 부부, 디너쇼 수익금 대부분을 기부한 가수 현숙 씨, 네팔 등 개발도상국가의 교육 및 의료지원에 나선 산악인 엄홍길씨, 야구교실을 열어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고 있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씨, 유소년 축구교실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재능기부를 실천한 전 축구선수 송종국씨 등 유명인들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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