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석 달째 요지부동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석 달 연속 변동이 없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5였다.

지난 6월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05로 올라선 뒤 석 달째 같다.

CCSI가 기준치인100를 넘으면 경제 상황에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박상우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최근 전·월세 가격의 오름 추세가 향후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CCSI가 8개월째 기준치를 웃돌고 있긴 하나 현재로서는 방향성이 개선 또는 주춤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CSI가 105에서 109로 전월대비 4포인트 뛰었다.

또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집세가 32.7%로 전월(25.6%)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농축수산물(32.4%→36.1%)의 상승폭은 집세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1위인 공공요금의 비중(59.1%→56.4%)은 오히려 2.7%포인트 축소됐다.

6개월 뒤의 생활형편전망CSI는 99에서 98로 1포인트 내렸고,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9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2포인트 내린 91였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1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후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진 91이었고, 경기전망CSI(95→93)와 금리수준전망CSI(100→98)는 각 2포인트씩 낮아졌다.

현재가계저축CSI(88)와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전월과 같았지만, 6개월 뒤 가계저축전망CSI(93→92)는 1포인트 내렸고 가계부채전망CSI(98→99)는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8에서 116로 2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38였다. 1년 후의 예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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