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임금교섭 결렬…29~30일 부분파업 돌입

기아자동차 노사가 28일 임금교섭에서도 별다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협상을 종료했다.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임금교섭에 나섰으나 양측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마쳤다.

이에따라 노조는 27~28일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29∼30일 총 4시간 두번째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해 자동차 생산감소 등 피해가 예상된다.

노조는 또 30일 제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여부 등 투쟁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골자로 사내하청 정규직화,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회사 순이익 30%의 성과급 요구, 조건없는 정년 연장, 주간 2교대제 시행에 따른 여가선용개선을 위한 기금 출연 등 20여 개 항목에 대해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측은 최종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21일 광주공장을 비롯해 경기도 소하리공장 등에서 주간 1조와 2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으로 광주공장은 하루 2000여 대의 생산량 가운데 약 500대가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매출로는 10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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