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시리아 공습 임박…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의 시리아 공습 임박에 따른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유가 상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1.09달러 상승한 110.10달러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선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2.25달러 오른 116.61달러를 찍었다.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대형참사를 빚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군사제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될 가능성은 없으나 서방의 군사개입 명분을 쌓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나 이번 위기가 이란, 이라크 등 인접 산유국으로 확산될 경우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은 전 세계 원유공급량의 35%를 맡고 있다.

리비아 내 지속적인 원유 공급 차질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이단 리비아 총리는 연이은 파업과 시위로 주요 유전과 수출터미널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160만 b/d 수준에서 25만 b/d 이하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날 보다 배럴당 3.89달러 상승한 111.6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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