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초비상 경영체제 돌입

코레일은 지난 2일 전국 주요 간부 241명을 긴급 소집, 전국 소속장회의를 열고 현 비상 경영체제를 한 등급 강화한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강구됐다.

코레일은 대구역 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근무기강 해이와 적당주의의 타성적 근무태도라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코레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신상필벌 차원에서 사고복구 이후 우선적으로 대구역장 등 책임자 8명을 직위해제했고 추후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도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코레일은 사고 복구 과정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사고 직후 우선순위를 정해 ▲1단계로 하행 선로를 우선 개통해 상하행선을 교차 운행했으며 ▲2단계로 복구 30시간만에 상하행선을 정상 운행시키고 ▲3단계로 분기기를 설치해 45시간만에 대구역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는 것.

코레일은 추석 대수송기간을 앞두고 전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차량, 시설, 전기, 복무기강, 위기상황 등 6개 종합점검반을 운영, 열차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하고 위기관리 대응 체계도 보완 적용한다.

추석 대수송기간은 오는 17~22일 6일간으로 평상시보다 327회 증가한 총 3930회(1일 650회) 열차를 운행, 총 285만6000명(KTX 118만3000명, 일반 167만3000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는 평상시 대비 109.1%(KTX 110.9%, 일반 108%), 지난 설 대비 100.8%(3901회, 1일 650회) 늘어난 것이다.

코레일은 안전수송을 위해 KTX(1), 누리로(1), 무궁화호(4) 등 6편성의 비상열차를 배치한다.

특히 KTX를 예정대로 운행하기 위해 대구역 사고로 파손된 KTX 2대를 신속히 정비해 KTX 1편성을 마련하고 현재 중수선 정비중인 KTX 1대를 우선 출고하기로 했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현재의 위기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핑계보다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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