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상 불발, 3일 타결 재시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3일 본교섭을 다시 열고 최종 타결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2일 오후 3시부터 7시10분까지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23차 본교섭을 열었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장기근속자 우대 등 추가 7개 조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또 별도요구안 중 주거지원 기금 50억원 증액, 대출금 2500만원 한도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 10억원 증액에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로써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73개 요구안 중 총 51개 항에 대해 의견 접근했다.

회사는 임금 부문에서도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포함) 인상에 성과급 350%+500만원, 목표달성장려금 300만원, 2교대제도 정착 특별합의 100%, 수당재원 7000원 등을 제시했다.

지난주 회사가 제시한 금액에서 주간연속2교대제도 정착 특별합의로 50%를 추가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만족할 만한 안이 아니다"며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3일 다시 본교섭을 열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회사의 장기 발전을 고려해 추가 제시를 한 만큼 노조도 상생의 차원에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노조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모두 7차례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3만8917대(7957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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