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소비자 불만 증가…'소음·진동' 문제가 가장 많아

'시속 40km~60km 구간에서 차체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기어를 R(후진기어) 모드에서 D(주행) 모드로 변환하면 큰 충격이 발생한다', '운행하던 중 자주 시동이 꺼진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경차(경승용차) 구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접수된 경차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고, 피해구제 건수는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소음·진동' 관련 피해가 44건(20.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동불량' 35건(16.2%), '변속기 불량' 29건(13.4%), '계약 관련' 19건(8.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소비자톡톡의 여섯번 째 평가 품목으로 경차를 선정하고, 이날부터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 등을 통해 소비자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기아자동차와 한국GM에서 판매 중인 '모닝', '레이', '스파크' 3개 차종의 총 10개 모델이다. 평가 항목은 ▲기능성 ▲경제성 ▲편의성 ▲외관/디자인 ▲A/S 등 5가지다.

경차란 엔진배기량 1000㏄ 미만에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 이하인 자동차로 개별소비세, 등록세, 취득세 면제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의 영향으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점유율은 지난해 17.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40.6%) 스페인(33.0%), 독일(29.0%) 등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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