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2주째…생산차질액 1조 돌파 초읽기

현대자동차 노조가 2주째 부분파업을 이어나가며 파업의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노조는 이번 주도 사흘 연속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이날 열리는 교섭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내일부터 진행될 부분파업으로 누적 생산차질액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될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생산차질은 4만6433여 대로, 금액 기준 9469억을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도 1조가 11시30분부터, 2조가 오후 8시10분부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756억원(3758대)다.

만약 이날 진행될 예정인 25차 임단협에서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내일(5일) 진행될 각각 4시간짜리 오전, 오후 부분파업으로 생산손실액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11주간 휴일 특근거부 등에 따른 약 1조6000억원과 합쳐 올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금액 기준으로 3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노사 양측은 전날 24차 교섭을 통해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전체 75개 노조 요구안 가운데 60개 안에 대해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상여금 800%(현 750%)로 인상, 정년 61세 연장 등 양측의 시각차가 큰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이날 진행될 교섭이 이번 현대차 임단협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노조는 "핵심요구를 거부하면 전면전"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교섭에 실패할 경우 현대차 노사는 5일 4시간짜리 부분파업을 진행한 뒤 6일부터는 6일부터 6시간짜리 부분파업으로 쟁의 수위를 한 단계 높힌다.

6시간 부분파업을 통해서도 사측과 올해 임단협을 놓고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노조는 전면파업(8시간 부분파업)으로 이행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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