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다저스 에이스 커쇼, 5⅓이닝 5실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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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7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26명의 타자로 109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볼넷도 4개를 허용했다.

다저스가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커쇼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2승)다.

커쇼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완봉승을 따냈다.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커쇼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7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3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세 방이나 얻어맞으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999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커쇼는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으나 패전투수가 돼 빛이 바랬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친 커쇼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 카일 블랭크스와 닉 헌들리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은 커쇼는 타이슨 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크리스 데노르피아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커쇼가 흔들린 것은 다저스 타선이 3회말 선취점을 뽑은 뒤였다.

커쇼는 4회 선두타자 에버스 카브레라에게 4구째 시속 92마일(약 148km)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안정을 찾지 못한 커쇼는 체이스 헤들리와 헤수스 구스만을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로 내보낸 후 욘더 알론소에게 볼넷을 헌납,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커쇼는 제드 기요르코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헤들리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커쇼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블랭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늘어났다.

이후 블랭크스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진 커쇼는 닉 헌들리를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로스를 투수 앞 땅볼로 막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악몽은 계속됐다. 커쇼는 5회 데노르피아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 다시 휘정했던 커쇼는 헤들리를 삼진으로 솎아낸 후 범타로 두 타자를 잡았다.

커쇼는 6회 기요르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블랭크스에게 또 다시 92마일짜리 직구를 공략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헌들리에게 안타를 허용한 커쇼는 6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커쇼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2-7로 완패했다. 다저스는 4연패에 빠졌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20일 등판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26)은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다저스는 19일 휴식한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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