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부 상임위 가동…정상화 안갯속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일본산 수산물 문제와 KTX 열차사고, 8·28 전월세 대책 등을 점검한다.

또 오후 2시에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소위원회(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를 열고 방송규제 개선과 공정성 보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일부 상임위가 열리지만 여전히 정기국회 정상화는 묘연한 상황이다. 모든 상임위를 열어야 한다는 새누리당과 시급한 현안이 있는 상임위에만 참여하겠다는 민주당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기국회 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여야는 전날 정기국회가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일부 상임위만 가동키로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실현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일부 상임위 개최를 맹비난하면서 전체 상임위 가동을 요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에서는 현안이 있는 상임위, 자기 입맛에 맞는 상임위를 하자고 하고 있지만 이것은 여야가 있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중요하지 않은 상임위 없다. 민생현안이 쌓여 있는데 자기 정쟁, 자기 입맛 맞는 것만 대화하는 것은 국회의 모습이 아니다"며 "상임위를 정상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정기국회 파행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면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정보위 가동은 거듭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단독 국회를 운운하는 것은 한 마디로 정치 실종을 넘어 멸종시키려는 것"이라며 "공안 정국에서 오만과 교만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협박정치이자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시급한 국민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언제라도 가동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운운하면서도 민주당의 상임위 소집은 거부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 문제를 다룰 정보위 소집 요구는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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