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에 3~4차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게 목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내년 기조는 결과보다 과정 중시다.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시즌에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할 것이다"며 "그동안 결과에 치중하기 위해서 과정을 경시했던 부분이 있다. 내년에는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넥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고, 올해 역시 포스트시즌에 갔지만 정상은 멀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갔지만 졌기 때문에 결국은 같은 실패"라며 "과정을 중요시 하는 중에 좋은 성적까지 따라온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단 탄탄하게 팀을 다지겠다. 10년 내에 3~4차례 정도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다.

넥센에 있어 내년은 전환점이다. 변화가 매우 많다.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가 떠난데 이어 4번타자 박병호(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손승락(롯데), 유한준(kt)이 모두 떠났다. 전력누수가 크다.

홈구장도 목동을 떠나 고척돔구장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새로운 청사진과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현재 우리 팀에 있는 3년 차 이내 선수들 중 12~13명 정도에게 기대를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상황이다"며 "이들이 성장해서 자리 잡는 시기를 기대한다. 서건창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했다.

넥센은 최근 2군 퓨처스리그 필드코디네이터(2군 감독)로 뉴욕 양키스 출신의 쉐인 스펜서를 선임했고, 이 팀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브랜든 나이트를 투수 코디네이터(투수 육성총괄)에 앉혔다.

이에 대해선 "육성 시스템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예를 들어 한 선수가 있을 때, 1군과 2군의 연결고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 기존의 세이버 메트릭스를 포함한 여러 툴을 활용해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떠난 투수 앤디 밴헤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 유한준 등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MVP를 꼽으라면 밴헤켄을 꼽고 싶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부분이 있어서 떠난다고 할 때, 보내줄 수 있었다.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했다.

고척돔구장 이전과 관련해선 "원래 내년 1월 중순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할 일들이 많다"며 "2월 정도에 이전이 모두 끝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관중석은 1000석 정도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티켓 가격도 좌석에 따라 일부는 내리고, 일부는 올릴 생각이다"고 했다.

목표 관중은 경기당 1만 명을 잡았다. "홈경기가 72경기다. 72만 명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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