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1·한국체대)이 올 시즌 남은 국제 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윤성빈을 포함한 한국 스켈레톤대표팀은 지난달부터 독일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3차 대회를 마치고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성빈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12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위(1분41초16)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은 시작이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나아져 퀘닉세에서는 제 기량을 찾았다. 운동한 만큼 성과를 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윤성빈은 지난달 28일 독일 알텐버그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12위(1분55초01)에 그쳤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동메달 2개를 포함해 4개의 메달을 목에 건 그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흔들림도 잠시, 윤성빈은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치러진 2차 대회에서 4위(1분55초60)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고 3차 대회에서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빈터베르크에서는 메달 순위권(1~6위)에 들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상위권에 진입해 개인적으로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시즌 성적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중상위권에서 들쑥날쑥했다"며 "이번에는 모든 대회에서 상위권에 남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내년 10월 완공되는 평창 슬라이딩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홈트랙이 생기면 트랙에 대한 이해도를 (상대방보다)높일 수 있다"며 "평창 경기장에서 눈 감고도 탈 수 있게 연습한다면 평창올림픽에서도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입국한 윤성빈은 곧장 국내 훈련에 돌입해 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1월1일 월드컵 4차 대회가 치러지는 미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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