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27)에게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볼티모어 구단 핵심 관계자가 좌타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볼티모어 선'은 16일(한국시간) "댄 듀켓 볼티모어 오리올스 부사장이 불펜 투수 대런 오데이의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김현수의 영입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듀켓 부사장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김현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좌타자가 필요하다. 이번 주 중으로 (좌타자 영입)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듀켓 부사장은 볼티모어의 내년 전력 강화를 위해 투수와 외야수, 좌타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타선에서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타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듀켓 부사장이 말한 외야수와 좌타자의 조건에 정확히 부합한다.

볼티모어 선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 연봉은 300만~400만 달러 선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루 뒤 듀켓 부사장이 김현수 영입 여부를 부정하지 않고, 외야수와 좌타자 영입이 필요하다는 대답으로 김현수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듀켓 부사장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이전에는 전력 보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면 늦어도 다음주께는 구체적인 계약 관련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외야 좌우 코너에 문제가 많았던 볼티모어로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을 갖춘 왼손 외야수인 김현수의 영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1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매년 120경기 이상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가장 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올해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도 지녔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이후 볼티모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행이 성사된다면 행선지는 볼티모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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