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지역, 알짜 재개발·재건축 분양 '봇물'

추석 이후 서울지역 중심부에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알짜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지역은 2007년 분양가상한제 확대시행 직전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낸 후 상당기간 분양 공백기를 가져왔다. 박원순호 출범 이후에는 서울 뉴타운의 출구전략이 실시되면서 신규주택의 주요 공급원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에는 중구의 '덕수궁 롯데캐슬'과 관악구의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양천구, 영등포구 등에서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이들 분양단지는 주로 서울의 심장부인 4대문 안이나 양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서초구 등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27일 서울시청 인근인 중구 순화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인 '덕수궁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22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296가구(일반분양 247가구), 오피스텔 198실(일반분양 178실)로 지어진다.

중구는 서울에서 임대배후수요가 두터운 지역으로, 직주근접형 거주지를 원하는 실거주자를 비롯해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 점을 감안해 롯데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31~117㎡의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또한 아파트 296가구 중 약 82%가량을 중소형으로 구성해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역시 170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라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대우건설도 27일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 가구(363가구)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m² 이하로 구성되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96가구다.

이 곳은 도심 속 아파트로서는 드물게 일부 세대에서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뒤로는 까치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남부순환로, 관악로를 이용해 강남 방면 및 여의도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강남순환도로 건설로 인해 광역교통망도 개선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 경복'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3㎡의 총 376가구로 이 중 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걸어서 5분내 서울지하철 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이 2014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단지 가까이에 강남역~신논현역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은 또 11월에도 강남권 분양몰이에 나선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총 1487가구 규모로 전용 59~230㎡로 구성되며, 이중 6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인접했고, 반포초·중, 신반포중 등이 가깝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초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반포자이, 반포 래미안에 이어 고속터미널 인근 한강변과 접해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는 "신규공급이 워낙 적은 서울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은 사실상 대형사들의 독무대일 수 밖에 없어 대부분 대규모에 대형 브랜드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낮춰 시세 수준에 분양하는 단지가 많아 가격과 입지여건 등을 살펴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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