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과 재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부천소방서장 김경호

연초가 되니 작년 원미구 원미동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사건이 떠오른다. 2015년 부천시에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했는데 이 중 한명이 그날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원인은 담뱃불이었다.
2015년 부천시 화재발생 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43%(152건)로 화재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이 중 담뱃불에 의한 화재가 75건으로 49%를 차지했다, 담뱃불에 의한 재산피해액을 살펴보면 부동산 28,438천원 동산 36,240천원 등 총 64,678천원의 재산피해액이 발생해 담뱃불에 대한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천시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오정구 고강동에서 박 모 씨가 취침 중 개가 짖어 일어나 확인하니 앞 베란다 문틈으로 화염이 보여 문을 열던 중 불길이 치솟아 확대된 화재로, 조사 결과 화재 발생 2시간 전 베란다에서 흡연 후 담배꽁초를 플라스틱 재떨이에 버리고 취침 중 발생 한 화재였다.
또한 지난해 12월 원미구 상동 상가 외벽 4층에 설치된 실외기 에서 발생된 화재는 상인들이 평소에 흡연 후 계단 창문을 통해 담배꽁초를 자주 버리던 곳으로, 조사 결과 실외기 주변에 다량의 담배꽁초와 쓰레기 및 보온재에 담뱃불이 옮겨 붙어 발생한 화재였다.
이처럼 “설마 내가 버린 담배꽁초로 불이 나겠어?”, “담뱃불을 끄고 버렸으니 불이 나진 않겠지?” 등 사소한 부주의가 화재를 발생시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재산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손자병법 모공 편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있다. 풀이해 보면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장 많은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는 담뱃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담뱃불화재의 주요 원인과 예방요령을 살펴보자.
담뱃불 화재의 주요 원인은 술에 취한 채 잠자리에서의 흡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발화, 담배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휴지통에 버려 발생한 화재 등이며,
예방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휘발유·가스·화학약품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는 장소나 실내에서는 금연한다. 둘째,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있는 곳에는 "금연구역" 표시판을 붙여 주의를 환기시켜 준다. 셋째, 잠자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넷째, 보행 중에는 흡연을 삼가고 꽁초는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다. 다섯째,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하도록 하고 담배꽁초는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도록 한다. 여섯째, 불씨가 튀지 않도록 재떨이에 약간의 물을 부어 놓는다. 일곱째, 담배를 피우다가 급한 용무로 잠깐 자리를 비울 경우 반드시 담뱃불을 끄고 나간다. 살펴보면, 항상 잘 지키고 쉽게 지킬 수 있는 것 같지만 간과하기 쉬운 내용들이다.
작지만 화재발생 원인 1위의 무서운 담뱃불! 무심코 버린 조그만 담뱃불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담뱃불 화재 예방요령을 잘 실천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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