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경사 우정민

날카로운 바람이 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을 알리는 입춘도 지났으니 이제 곧 노란 개나리가 피는 봄이 올 것이다.
산들산들 봄바람과 노란 개나리는 왠지 모르게 아이들를 떠오르게 한다.
사랑스러운 웃음과 개구진 미소를 띄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비단, 내가 경찰관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교통사고가 그렇지만, 아이들과 관련된 교통사고는 더욱 더 안타깝고 가족들이 받는 고통은 감히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경찰에서는 이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학교 주변에 ‘어린이 안전구역’을 지정하거나 어린이집과 학교를 방문하여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일 발생되고 있어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2개월간 어린이통학버스 운영자·운전자 의무위반, 일반운전자의 통학버스 특별보호 의무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와 운전자에 대하여 어린이 안전띠 착용여부 점검, 동승보호자 탑승 여부 및 운전자 의무위반을 단속하고 일반차량에 대하여는 어린이통학버스 앞지르기 금지, 승하차중인 어린이통학버스 옆을 지날 때 일시정지 후 서행 여부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속 이전에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
먼저 모든 운전자가 어린이 통학버스에 양보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바쁜 출퇴근 시간, 앞에서 느릿느릿 운행하는 통학버스나 길을 막아놓고 아이들이 타고 내리는 모습을 보고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 차안에 내 아이가, 혹은 내 조카가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또한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책임자는 인솔자를 동승시켜 아이의 승하차는 물론 안전띠 착용을 확인하고 아이들이 하차할 때는 차량을 완전히 정차한 후 개문하여 인솔자가 먼저 전후방 안전을 확인한 다음 내리게 하고 마지막까지 안전한 장소로의 이동을 확인한 후 출발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봄꽃처럼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고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내 아이를 대하듯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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