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 0-0 무승부 기록

실업리그에서 1부 리그까지 올라온 수원FC가 클래식 데뷔 무대를 치렀다.
수원FC는 13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지난 2003년 창단된 팀이다. 당초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속했으나 K리그에 2부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2013년 챌린지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실업리그 출신 팀이 1부 리그까지 올라온 것은 유래 없는 일이었다.
고민은 있었다. '승격 공신'들의 대거 이탈 문제였다.
자파(메이저우)와 시시(레흐 포즈난)는 수원FC에서의 활약을 높이 산 다른 구단에서 데려갔다. 임대 신분이었떤 김종우(수원 삼성)는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임성택(상주 상무)은 입대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지난 겨울 영입으로 또 한 번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스페인 청소년대표 출신 하이메 가빌란과 호주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아드리안 레이어, 벨기에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마빈 오군지미 등 이름값 높은 용병들을 데려왔다.
그 외에도 국가대표 출신인 이승현, K리그 신인왕 출신 이승렬 등 국내선수들을 보강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날, 수원FC 창단 13년 만에 1부 리그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상대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2승13무13패를 기록했던 전남이었다.
수원FC는 챌린지에서 사용하던 4-3-3 전형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이재안을 최전방에 세우고 윤태수와 이승현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김재웅, 이광진, 김근환이 허리진을 꾸렸고, 포백라인은 황재훈, 블라단, 레이어, 이준호가 섰다.
가빌란과 오군지미 등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전반전에 수원FC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예년의 패스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고, 공격진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레이어가 합류한 수비진이 제 역할을 했다.
수원FC의 공격력은 후반전 들어 살아났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챌린지 시절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의 모습이 비치는 듯 했다.
그럼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1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3개에 그쳤다. 그나마 전남의 슈팅을 9개로 묶은 수비진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른 만큼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
특히, 이날 결장한 가빌란과 오군지미 등이 합류한 뒤에야 수원FC의 본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오늘 출전하지 못한 용병들이 공격에서 활약해주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원FC는 오는 19일 같은 시민구단인 성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번째 클래식 경기를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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