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간이 짧게 느껴져서, 더 활동하고 싶어요!"(은하)

그룹 '여자친구'가 13일 SBS TV '인기가요'를 끝으로 49일 동안 이어진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 활동을 마감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벌써 이렇게 끝이라고 하니까 시원섭섭해요. 아쉬운 점도 생각나고, 후련한 것도 있고요."(소원)

여자친구는 이번 활동으로 국민 걸그룹의 계보를 다시 썼다.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올킬'한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무려 416시간 동안 멜론 차트 1위를 지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앨범은 3월 첫 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0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일본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해외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팬 카페 회원 1만 명이 넘는 것"이었던 지난 '오늘부터 우리는' 활동 당시의 목표가 무색하게 현재 팬 카페 회원수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음원, 음반, 팬덤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특히 지난달 2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가요방송 1위를 휩쓸며 28일 SBS TV '인기가요'까지 무려 15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처음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로 삼았던 건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빨리 이를 수 있었어요. 저희가 그날 상 받고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1위 발표하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감정에 북받쳤던 게 생각이 많이 나요."(엄지)

"되게 신기하고 저희 일이 아닌 것 같았어요. 뒤에서 박수만 치고 있었는데, 저희가 앞에 나가서 서 있고 앙코르곡도 부른다는 게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예린)

"살면서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예린) 순간을 지난 여자친구 멤버들에게 다음 앨범은 부담이고 숙제다. '믿고 듣는 여자친구' '갓(god)자친구' 등의 수식어에 부합할 노래를 들고 나올 수 있을까.

"솔직히 부담이 되긴 해요. 그래도 행복한 부담이잖아요. 그 마음을 자극제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부담감, 책임감을 갖고 나와야 할 것 같아요."(엄지)

"여러분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갈고 닦고 연마해서 완성도 있는 좋은 무대로 보답해 드리는 여자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소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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