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맞설 주자로 멜로 킹·퀸으로 손꼽히는 이진욱(35)·문채원(30)이 나섰다.

16일 첫 방송되는 MBC TV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연출 한희 김성욱)은 한 남자의 복수극에 진한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황미나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월 태국 로케이션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복수와 사랑으로 시작해서 결국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만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 질문을 콘셉트로 기획한 작품입니다."(한희 PD)
이진욱은 인간미 넘치고 유쾌한 사람이었지만 믿었던 친구 '민선재'(김강우)에게 배신을 당하는 해군 특수부대 UDT 장교 출신 '차지원'역을 맡는다.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랐으나 곧 모든 것을 잃고 이를 되찾고자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인물이다.

 '차지원'의 편이 돼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게 해 주는 어린 신부 '김스완'은 문채원이 맡는다.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후 시장통을 전전하며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살았지만 깜찍하고 발랄한 소녀다. 문채원은 '스완'을 위해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완벽히 변신했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어요. 작품에 따라 캐릭터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을 해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어요."(문채원)

 '태양의 후예'에 정면으로 맞서는만큼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진욱은 "송중기씨는 극중 육군이고 저는 해병", "저는 예비역이고 송중기씨는 현역"이라는 말로 '태양의 후예'와의 차별화된 지점을 재치 있게 설명했다.

"이미 너무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저는 저희 드라마만의 장점과 색을 살리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진욱)

한 PD가 꼽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만의 장점과 색은 "복수극과 감성멜로의 조화,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 뻔하지 않은 전개"다. "뻔한 멜로와 복수극이지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시청자의 예상을 좋은 의미에서 배신해가면서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강우, 유인영, 송재림, 김태우, 이원종, 정동환, 임세미 등이 함께 출연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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