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재활 과정을 거치며 복귀를 준비 중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류현진(29·LA 다저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에 따르면 강정호는 조만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과정에 대한 최종 점검을 위한 실전 투입이 예정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 전에서 수비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정강이가 골절되고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구단 스프링 캠프지인 플로리다에 남아 재활에 속도를 높인 강정호는 어떠한 제한도 없이 무난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 최대 20일 동안 머물며 실전 투입 등 최종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늦어도 오는 5월8일 이전에는 빅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컨디션이 좋을 경우 상황은 더 빨라질 수 있다.

반면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실전 등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부터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수술 부위가 아닌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끼는 등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재활이 순조롭지 못하다.

예정됐던 불펜 피칭을 연기한 류현진은 현재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소화할 뿐 복귀를 위한 몸상태는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계획대로 재활 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스프링 캠프 중반부터 문제가 생겼다"며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지만 엄밀히 따지면 (재활 훈련은)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재활 훈련을 진행하며 조만간 팀의 주전 3루수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강정호와 달리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겹친 류현진이 언제쯤 팀의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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