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양소영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나에겐 선거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사건이 바로 4.19혁명이다. 1950년 우리나라는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대규모 부정선거가 자행됨에 따라 독재체제에 항거하는 시민과 학생들의 잇단 시위가 들끓었다. 민주주의를 향해 가고자 하는 국민들의 몸부림이었다.
1950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서 행방불명된 마산상고생 김주열이 눈에 최루탄이 박혀 살해된 시체로 바다에서 발견되고 고려대생들이 시위후 귀가길에 정치깡패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된다.
4월 19일은 전국의 학생들이 데모를 할 때 경찰 등의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 아픈 날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시위와 폭동이 연일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를 결정했다. ‘진정한 민주주의 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 들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선언문처럼 부정부패와 독재에 항거한 국민들이 승리하고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결국 4.19혁명은 이 땅에 부정선거를 뿌리뽑아 민주주의가 실현되길 원하는 국민들의 함성이었던 것이다.
우리를 대신해 일할 사람을 뽑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며, 투표로 뽑은 우리의 정치인들이 그 일들을 잘 해나가는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 또한 4.19혁명때 피흘려 지키고자 했던 이 땅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잊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선거의 결과는 나왔다. 선거의 승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국민이다. 국민의 힘이야 말로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존경해야 하는 진정한 권위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듯 국민의 힘을 정치의 힘 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4.19혁명과 그 공로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4월 19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일상에 지쳐있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한표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볼 만한 시간은 있을 것이다. 4월 19일은 그런 날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