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왕정호 순경

우리는 어려서부터 ‘불량식품’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불량식품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나 익숙하고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 오해의 끈을 끊어야 한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문방구에서 사먹던 것들은 불량식품이 아니다. 그것들은 현재 지자체에 합법적으로 보고되어 정상 판매 중인 제품들로 이런 제품의 경우 정부의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량식품으로 부르거나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사실 진정한 의미의 불량식품이란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판매 등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 위반 제품을 가리킨다. 불량식품은 현 정부가 ‘4대 악’중 하나로 규정하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산지 위조, 폐기 직전 삼겹살 재활용, 공업원료를 첨가한 가공식품, 카드뮴 낙지 등 해마다 크고 작은 유해식품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불량식품의 유형이 매우 광범위 하여 정부의 단속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불량식품 근절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현명한 식품구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내가 구입하고자한 식품이 허가된 식품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포장지에 제조원, 공장 소재지, 유통기한  등이 제대로 표시되었는지 꼭 살펴보자. 또한 수입식품의 경우 정상적인 수입제품인지 제품 주요사항이 표시된 한글 스티커 부착 여부를 확인하며 포장 및 보관 상태를 체크해 부패 및 변질 우려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만약 불량식품을 발견 하였다면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신고 해야한다. 신고는 국번 없이 1399번으로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식품안전정보포탈’에 접속해 신고할 수 있다. 불량식품 근절은 이제 정부의 감시, 단속만으로는 어려우며 적극적이고 현명한 소비자가 동참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 불량식품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 하도록 우리의 관심과 신고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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