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과 조용필의 공통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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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요계 최대 관심사는 10년 만에 정규 19집 '헬로'를 발표한 가수 조용필(63)이었다. 월드스타 싸이(36)의 신곡 '젠틀맨'과 맞붙었음에도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등 조용필은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4년만의 새 미니앨범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로 조용필이 일으킨 중견가수 열풍을 이어받고 있는 신승훈(45)은 "조용필 선배님이 화두를 던져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요계는 가수들끼리 피드백이 없는 집단이에요. 드라마는 주연과 조연이 어울리면서 작업하지만, 가수들은 외로운 직업이죠. 용필 형님이 그런데 앨범으로 보여주신 거예요.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해주시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거죠. '바운스'에 사용된 악기는 6개인데, 사운드가 최강이에요. 많은 것을 느끼고 저도 사운드에 신경을 썼죠. 가요계는 이렇게 되는 거예요. 형님의 19집은 저에게 도 되게 중요했어요."

조용필을 비롯해 이문세(54), 유재하(1962~1987) 등의 뮤지션은 음악에만 집중했다. 신승훈도 마찬가지다. 음악의 순도를 위해 드라마는 물론 CF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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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것은 난처한 질문이죠. 앨범을 내면 꿈을 이룬 거예요. 항상 정점에 있을 수 없으니, 내려올 때 우아하게 내려오기 위해서 날개를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음악만 한 것이 외롭기도 하지만 조용필, 이문세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죠. 저를 통해 이런 점을 배우는 후배들도 있을 거예요. 뮤지션들은 서로 독립군이지만, 음악을 통해 어떻게 가느냐를 보여주죠."

'바운스' 헬로' 등을 통해 젊은 감각을 뽐낸 조용필은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못했다. 미디어에서 예순 세살인 자신이 나이를 한살이라도 더 먹게 표기하면, 너무 섭섭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용필 형님의 마음을 이해해요. 뮤지션들은 자기 나이를 인지하는 순간 음악을 못 만들어요. 제가 결혼을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죠. 실제 나이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봐요. 제 나이에 10대, 20대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나이의 틀에 맞게 노래를 만들다보면, 진정성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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