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종합물류 항만 ‘평택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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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만 중 총 화물처리량이 1억 톤이 넘는 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있으나 이들 항만은 중앙정부의 항만정책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시대적 지원정책 등 국가의 개발정책에 편성하거나 부합된 집중적인 개발에 힘입어 다소 손쉽게 성장하여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평택항은 1986년 말에 한국가스공사의 LNG부두 준공으로 개항되었으나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부두 4선석이 1997년 말에 처음으로 준공되었으며, 본격적인 부두시설 확충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항만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평택항의 급속한 발전은 입지적으로는 우리나라 수도권, 더 나아가 대중국 교역에 있어 지정학적으로 환황해권 중심지에 위치한 장점을 바탕으로 2000년대 들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정도로 급성장한 중국의 고도성장의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지원은 부족하였으나 우리나라 무역항 중 최단 기간 내에 총 화물처리량 1억톤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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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 3년 연속 1위

또한 평택항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평택항은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74만 7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울산항 53만5천여대, 인천항 25만 1천여대와 대비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택항의 자동차 수출·입은 2009년 65만 8,750대, 2010년 94만 7,363대, 2011년 128만 3,111대, 2012년 138만 991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74만여대의 처리량을 보이고 있어 올해에는 15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항만지원사업소 관계자는 “평택항은 안정적인 수심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용 대형선박이 상시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항만 배후단지내에 수입 자동차 처리를 위한 다수의 PDI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무역물류 중심 항만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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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 화물처리량 1억 6천톤 계획

세계 유수의 항만도시 발전사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발전과 항만발전은 불가분의 관계로서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평택시의 발전은 원활한 교통망과 저렴한 물류비로 무장한 평택항과 연계되어 지속적인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 도시기본계획과 평택항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평택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초일류 기업 유치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권역별 균형발전을 통해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택항은 총 화물처리량 약 1억 6천만톤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평택항이 2020년 계획 물동량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택항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 항만시설 확충과 더불어 항만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항만 배후단지의 지속개발 그리고 원활한 항만 물동량 수송을 위한 고속도로와 철도의 조기개발 등 선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평택항의 개발과 발전이 그동안 민간기업과 지자체 주도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평택항 개발 촉진을 위해 현안과제로 남아 있는 항만 인프라 건설에 중앙정부의 전향적인 검토와 더불어 대대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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