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실시한 모의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4위에 올랐다.

USA 투데이는 20일(한국시간) 시즌 반환점을 맞아 실시한 주요 시상 부문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 소속 야구기자와 에디터 10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1위표에 5점, 2위표에 3점, 3위표에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이대호는 6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위표 8장을 받아 총 44점으로 1위에 올랐고, 노마 마자라(텍사스 레인저스)가 3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타일러 나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 8점을 얻어 뒤를 이었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실력으로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이대호는 전반기에 나선 64경기에서 타율 0.288(177타수 51안타) 12홈런 3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찬스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애틀 구단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전반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시애틀의 최고 신인으로 이대호를 꼽기도 했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는 LA 다저스의 유망주 코리 시거가 1위표 7장을 비롯해 총 44점을 얻어 1위에 등극했다. 나머지 1위표 3장을 모두 가져간 알레드미스 디아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총 32점으로 2위였다.

1위표 14점, 2위표 9점, 3위표 8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00점(1위표 4장)으로 1위에 올랐고,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각각 94점, 92점을 얻어 2, 3위에 자리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가 101점(1위표 4장)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니엘 머피(워싱턴 내셔널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가 100점으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위표 7점, 2위표 4점, 3위표 3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양대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61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70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