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소방서 119구조대 조윤성

최근 들어 발생한 이상고온과 당도가 높은 각종 과일들의 재배 면적이 증가하여 벌들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자연 상태에서의 말벌류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시기에 벌에 쏘인 사고 대처법이 대해 잘못 알려져 오해하고 있는 사항과 아울러 제대로 된 대처법들을 소개 하고자 한다.

□ 사람을 쏘아 문제가 되는 벌들의 종류
말벌과의 바다리(쌍살벌,Polistes spp)종류와 땅벌(Vespula spp), 그리고 말벌류(Vespa spp)가 있다. 사람이 쏘였을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덩치가 가장 큰 말벌류이며 바다리(쌍살벌)는 덩치가 매우 작은 땅벌류에 비해서도 공격성이 적으며 땅속에 집을 지어 외부에서는 벌집이 보이지 않고 흙부스러기가 쌓인 흔적만 보이는 땅벌은 한개의 봉군이 수백마리에서 수천마리에 달하므로 집단 공격을 받는 경우에는 말벌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
말벌류, 그 중에서도 장수말벌은 세계에서도 가장 맹독성으로써 공격성도 아주 강하여 벌집의 출입구 4~5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 벌에 쏘였을때 대처방법
여러 마리의 벌에 쏘이게 되면 독의 주입량 또한 그 만큼 많아져서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가 있으므로 건장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멀리 달아나야 하며 외투 등으로 얼굴, 머리 등을 보호하거나 나무 가지 등을 꺾어서 휘두르며 최대 30~50미터를 달아나면 벌집과 멀어짐으로 더 이상 추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 벌에 쏘였을때 조치방법
꿀벌이나 땅벌이 아니라 사람에게 위험한 말벌류의 경우에는 벌침이 살에 박혀있지도 않으므로 뽑을 일 자체가 없을 것이며 꿀벌에 쏘였을 경우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거나 쏘인 부위가 아주 많을 경우에는 위험할 수가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벌침을 뽑되 벌침의 끝에 달린 창자처럼 늘어진 독샘을 누르지만 않는다면 무엇으로 뽑든지 관계가 없으되 다만 신분증이나 카드류로 피부를 살며시 긁어서 뽑으면 벌침 끝에 달린 독샘을 건드리지 않고 뽑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벌에 쏘인 경우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거나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벌에 쏘인 부위가 여러곳일 경우에는 주입된 독의 양이 그 만큼 많게 됨으로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과민성 반응 쇼크 증상(아나플락시스 쇼크)이므로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한다.
과민증상은 봉독이라는 항원에 대한 항체생성 면역 반응으로서 우리 몸의 이러한 면역 반응이 예민하여 히토킨, 히스타민등의 항체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는 반응을 말하며 이는 노출된 횟수가 많을수록 양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예전에 벌에 쏘여서 괜찮았을지라도 쏘인 횟수가 늘어날수록 면역반응 또한 점차 과도해 질 수 있으므로 모두가 안심할 수 없다.
이에 시민 모두가 벌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풍부한 상식으로 사고를 예방하며, 주위에서 말벌집을 본다면 무리하게 제거하기 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후 보호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119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말벌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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