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박부용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었다. 가족·친구들과 함께 바다·계곡 또는 인근 워터파크로 떠나 시원한 여름을 즐길 생각에 한껏 들뜨는 시기이다.
이 때 즐겁게 떠난 피서지에서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오면 좋겠지만, 성범죄로 인해 평생 잊지 못할 상처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카메라등 이용 촬영죄’의 피해자들이다.  
지난해 여름 주요 피서지에서 발생한 범죄 420여 건 중 10% 가량이 성범죄이고, 이 가운데 절반이 '몰래카메라 범죄'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초소형 카메라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몰카 범죄가 급증한 것이다.
몰카 범죄는 촬영 영상이 인터넷·SNS 등을 통해 유포 될 가능성이 커서 피해 또한 심각하지만, 촬영자들의 동기가 대부분이 호기심이거나 피해자에게 직접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생각에 행해지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몰카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해 계양경찰서에서 물놀이 시설 내 여성 탈의실 점검 · 성범죄 예방 순찰을 하고 있고 주요 피서지에서도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노출이 지나친 의상은 자제하고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을 적극 활용하며, 누군가 자신을 촬영한다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면 여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긴급지원센터로서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의료, 상담, 수사, 법률서비스를 무료로 통합지원하고 있는 1366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이처럼 성범죄 대처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한다면 올 여름 휴가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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