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8·한화)이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김인경은 2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난커우 레인우드 파인 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이 LPGA 우승을 맛본 것은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여 만이다.

그동안 지독하게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던 김인경은 베이징에서 한풀이에 성공했다. 통산 4승째.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3억5000만원)다.

김인경은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3번과 4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인경은 6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김인경은 1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5번홀 버디와 16번홀 이글로 1위 자리를 꿰찼다.

김인경은 마지막 홀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바라봤던 허미정은 김인경의 추격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성적은 3언더파다. 13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챙겼지만 초반 빠르게 감을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최종합계 22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태극 낭자들은 1~3위를 휩쓸었다. 이일희(28·볼빅)와 양희영(27·PNS창호)도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 공동 9위로 톱10에 입성했다.

중국의 펑샨샨과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은 이미림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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