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20여일 전, 조혈모 세포 기증으로 국민을 지키는 군인본분에 책임을 다하다.
찰나의 통증보다 생명을 살리는 1% 나눔의 기적이 주는 기쁨 선택

(인천=이진희 기자)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소청도 해병대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해병대 제6여단 김재형 병장(해병1,193기 / 만20세)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 여고생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병장은 휴가 때마다 헌혈을 해왔다는 중대 선임으로부터 헌혈과 골수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2015년 11월 휴가 중 평택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 팜플렛을 보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2016년 3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여고생 환자와 유전자 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최종 동의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정밀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2016년 9월 27일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이식수술을 마쳤다.

김 병장은 조혈모세포 기증이 결정된 후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체력 단련에 힘썼고, 감기 등의 건강 이상으로 기증 일정이 조정되지 않도록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했다.

오는 10월 18일 전역을 앞 둔 김재형 병장은 조혈모세포 기증과 식수술 직후 부대로 복귀해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부대 복귀 후 중대원들의 배려와 관심이 다른 전우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묵묵하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전우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김 병장은 “골수기증이라 불리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척추에 주사 바늘을 꽂는다고 알고 있어 겁이 났지만, 헌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감사하다. 군 복무 중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조혈모세포 기증은 잠깐의 통증보다 생명을 살린다는 기적 같은 확률의 기쁨이 더욱 크다! 아프지 않으니 동참하자!”며 주변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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