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이란과의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경계심을 잔뜩 세웠다.

손흥민은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이틀 앞둔 9일(한국시간) 이란 꼬드스의 샤흐레 꼬드스 스타디움에서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이란에 왔기 때문에 운동하는데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는 2무4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란이 아시아에서 강한 팀인 것은 사실이다"며 "좋은 팀끼리 경기를 하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고 쉽지 않은 승부를 예측했다.

이어 "나도 두 번 치른 이란원정에서 고전했다. (한국이)늘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 운이 없어서 졌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의욕은 여전했다.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 만큼, 대표팀에 대한 신뢰가 컸다.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한다. 다들 경기장에 나가서 이기고 싶어하고,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들이다"면서 "모두가 이란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어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는)종이 한장 차이다. 어느 팀이 실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뉠 것"이라며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에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이 (최종예선)무실점이긴 하지만, 우리도 많은 골을 넣었다. 선수들 개개인이 이란 경기를 챙겨보고 있는데, 우리팀은 공격력이 좋은 만큼 잘 준비해서 꼭 이란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대표팀 에이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축구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24살 청년이 짊어지기에 무거운 부담일 수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그런 것도 선수시절에야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은퇴하면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런 부담감도 영광스럽고 즐기려고 생각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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