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가 내년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 'NBC 스포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볼트는 15일(한국시간) 자메이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은퇴하겠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가 나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난 뒤 볼트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볼트는 은퇴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말을 아끼던 볼트는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두 달 뒤 방송에 나서 자신의 은퇴 시점을 지목했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볼트는 마지막 무대가 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3관왕에 도전장을 던진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200m·400m 계주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3관왕에 등극한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을 한 탓에 2관왕(200m·400m 계주)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200m·400m 계주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볼트는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리우올림픽까지 3연속 3관왕(남자 100m·200m·400m 계주)을 일궜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볼트는 고향 땅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내년 6월10일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레이서스 그랑프리'에서다.

볼트는 "'레이서스 그랑프리'가 자메이카 국민 앞에서 펼치는 마지막 레이스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볼트는 자메이카선수권대회를 건너뛰고 '추천 선수' 형식으로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전망이다. 2015년에도 볼트는 자메이카선수권대회를 건너뛰고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볼트는 다음 달 훈련을 재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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