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기를 마친 손흥민(24)이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브로미치전에 교체 투입돼 20여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에 뽑힌 그는 측면을 휘저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막판에는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이 A매치 기간 중 카타르와 이란전을 모두 뛴 만큼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를 대신해 모습을 드러냈다. 투입과 함께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주위에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서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37분 이날 경기 첫 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아닌 웨스트 브로미치가 리드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나세르 샤들리가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샤들리는 친정팀에 대한 배려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44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옆으로 내준 것을 델레 알리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

토트넘과 웨스트 브로미치는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은 채 밀어붙였지만 웨스트 브로미치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18(5승3무)로 2위를 지켰다. 올 시즌 유일한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9)가 에버턴과 1-1로 비기면서 승점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27)은 아스날전 후반 26분에 투입돼 20여분 간 뛰었다. 하지만 팀은 아스날에 2-3으로 석패했다.

앞선 7경기에서 1승(1무6패)을 얻는데 그친 스완지 시티는 분위기를 바꾸는데 실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과 지동원은 샬케04전에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최전방을 담당했고 구자철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보탰으나 아쉽게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샬케04는 1-1로 비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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