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기뻐요”

 


(인천=백칠성 기자) 인천계양경찰서(서장 정성채)의 한 경찰관은 헌혈증이 필요한 학생에게 그동안 모은 헌혈증 160장을 전달해줘 주위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의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중인 최승호 순경이다.
그는 지난 11월 SNS를 통해 우연히 헌혈증을 구한다는 개인메시지를 받고 대화하였는데, 친구 동생이 백혈병에 걸려 헌혈증을 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SNS를 통해 학생 등 2,500여명과 소통을 해오던 그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모르는 아이를 위해 SNS에 딱한 사정을 올려 어린아이를 도와주기로 마음을 정했다.
절실한 마음이 통했는지‘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연락이 오고, 평소 관리하던 담당 학교 학생들이 직접 헌혈을 하여 자신의 헌혈증을 경찰서에 직접 가져오는 등‘한 장이라도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헌혈증이 한장 한장 모였다.
자신의 헌혈증 60장을 더해 총 160장과 따로 준비한 모자, 목도리를 서울 서초구 강남병원에 직접 방문하여 부모님에게 전달하고  최승호 순경은 투병중인 5살 된 여동생을 돌보느라 힘들었을 고3 수험생인 언니 은비(가명)에게도 특별한 응원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수능 시험을 앞 둔 어느 날 은비가 다니는 부평에 있는 여고를 깜짝 방문하여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핫팩, 핸드크림, 빼빼로 과자를 나누어 주었고, 그 순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은비는 함께 방문한 여경(순경 김정미)에게 안기며 눈물을 한참 흘렸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는 최승호 순경은 앞으로도 헌혈 참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