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경찰서 철마지구대 2팀 순경 강한성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 올 내년을 맞이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모임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술자리에서의 행복한 웃음 뒤에 모두를 씁쓸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3만 2천여 건으로, 이로 인해 3천450명이 사망했으며,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27만 건으로 연평균 26만 건에 달했다.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경우 경제적 손실은 대략 321만 원에 이르며, 사회적 손실로는 연간 8,000억 원에 이르는 등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가 운전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는 음주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달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 동안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20~30분 단위로 이동하는 단속 방식인 스팟(spot) 이동식 단속과 야간에만 편중되지 않고 출 퇴근 시간 및 주간 시간대에 단속을 실시하는 등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경찰의 일제 단속과 미리 예고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00여 건을 웃도는 운전자가 단속에 적발되고 있으며, 음주운전을 습관처럼 행하는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주 한잔만 마셔도 단속에 적발 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2년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0.03%로 강화한 일본의 경우 음주 교통사망자 수가4분의 1로 줄어드는 결과는 단속 기준을 강화하자는 여론을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
안전하고 신뢰감 있는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2차적 요소일 뿐, 무엇보다 운전자 개개인이 유혹에 빠지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연말연시 좋은 추억으로 가득했던 한 해로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후회와 비극만이 남는 한 해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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