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오는 26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을 통해 정규대회 복귀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우즈가 통산 8승을 거둔 곳이어서 성대한 복귀전이 될지 관심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한국시간) "우즈가 출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우즈는 2015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15개월 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지만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당시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18명 중 15위에 머물렀으나 건강하게 대회를 마쳤다. 나흘 동안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2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투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토리 파인즈 골프장은 우즈와 인연이 깊다. 투어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는 이곳에서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즈는 1999년과 2003년 이곳에서 열린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같은 대회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2010년부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으로 대회 명칭이 바뀌고 나서도 2013년 한 차례 더 정상을 차지했다. 그해 우즈는 5승을 거두며 11번째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우즈는 2008년 토리 파인즈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도 우승했다. 이는 우즈가 가장 최근에 거둔 메이저타이틀로 남아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뉴질랜드)를 비롯해 이 대회를 3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 지난해 올해의 선수인 더스틴 존슨(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이어 '제네시스오픈', '혼다 클래식' 등 2월말까지 총 3개의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