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2·미네소타 트윈스)가 2017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7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가 트레이드 되지 않아도 방출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당초 로젠탈 기자는 "박병호가 트레이드 되지 않으면 미네소타는 그를 방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 소식이었다. 

스몰 마켓 구단인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꽤 큰 돈을 베팅했다. 2015시즌 종료 후 1285만 달러를 써내 단독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4년 총액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는데, 첫 시즌에 부진했다고 방출하는 것은 믿기 힘든 결정이다. 

지급해야하는 잔여연봉(약 925만 달러)도 있는데 트레이드 불발시 방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로젠탈 기자는 하루 만에 자신의 보도를 정정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초반에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약점을 간파당하며 곤혹을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후반엔 오른손 수술도 받았다. 

박병호는 새 시즌에 적응하기 위해 수술 부위의 재활훈련과 함께 타격폼을 바꾸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지난 4일(한국시간) 베테랑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박병호를 방출대기 조치했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시킬 수 있다. 

팀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는 팀을 옮기는 게 좋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실력으로 빅리그에 오를 수밖에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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