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사장-안상수 의원, 한강물 농업용수 가동현장 점검

(인천=이용우 기자) 가뭄이 장기화되고 피해 우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은 수개월째 휴일도 잊은 채 전국 가뭄현장을 돌며 연일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전승주)는 25일(일) 정승 사장이 강화도 한강물 농업용수공급 임시관로 가동현장을 방문해 한강물 취수시점인 김포 신곡양수장부터 강화 고구양수장까지 54km에 이르는 전체 사업구간을 직접 돌아보며 용수공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현장 점검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상수 의원과 강화군의회 윤재상 의장, 강화군 관계자와 지역 농업인 등 20여명이 함께해 용수공급대책 시설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가뭄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강화지역은 과거 계속된 가뭄으로 2015년 평균저수율이 4%로 하락하는 등 심각한 영농피해가 우려됐던 지역이다. 농어촌공사는 2015년 10월부터 한강물을 수십 km가 떨어진 강화도로 끌어오기 위한 임시관로 설치사업을 긴급 추진했고 매일 36천톤의 물을 강화도로 공급함으로써 가뭄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강화지역은 가뭄이 극심한 올해에도 한강물을 끌어 올수 있는 임시관로 덕분에 무사히 농업용수 공급을 마칠 수 있었다.

강화군과 농어촌공사는 임시관로 설치에 그치지 않고 가뭄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양수장과 항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송수관로를 설치하는 480억원 규모의 강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0년 공사가 완료되면 가뭄기에도 강화지역 680ha의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경기지역에 수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국지적인 가뭄이 지속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임시관로 설치를 통한 단기가뭄대책에서 항구대책으로 이어지는 강화지역의 가뭄극복 사례는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가뭄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안성과 화성, 평택 등 남부지역이다. 특히 안성 마둔저수지와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은 2%가 되지 않아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이고 논물마름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는 현재 평택호와 남양호로부터 각각 1일 17천톤, 12천톤의 물을 취수하여 안성과 화성 가뭄지역에 공급하는 등 영농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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