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17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14.63)보다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2,43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3일에 세운 장중 최고 기록(2,422.26)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이는 미국 소매판매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 부진한 경제지표로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성향(완만한 금리인상)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부각되며 미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03%)와 유통업(-0.23%)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비금속광물(3.58%), 의약품(1.00%), 의료·정밀(1.22%), 보험(1.11%), 서비스업(1.06%)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음식료업(0.41%), 종이목재(0.13%), 화학(0.65%), 철강금속(0.81%), 기계(0.92%), 전기·전자(0.51%), 전기·가스(0.87%), 건설업(0.61%), 운수·창고업(0.20%), 통신업(0.16%), 금융업(0.46%), 은행(0.01%), 증권(0.13%), 제조업(0.54%)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52만4000원)보다 8000원(0.32%) 오른 25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일 대비 4만1000원(2.07%) 오른 202만원에 마감,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00원(0.14%) 오른 7만1200원에 장을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POSCO(0.79%), 한국전력(1.07%), 삼성물산(1.43%), 삼성생명(1.24%), KB금융(0.17%), 신한지주(0.41%), LG화학(0.31%),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2.27%), 현대모비스(-0.40%), SK텔레콤(-0.38%), SK(-0.73%), 아모레퍼시픽(-1.02%)등은 내렸다. NAVER(0%)는 전거래일과 같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미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규모 축소 원칙을 재확인하며 긴축우려가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로 시장의 방향성이 전환됐다"며 "이번주는 오는 2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어닝시즌 시작, 한국 어닝시즌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