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천정부지 오른 계란 가격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재1차관 주재로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해 ▲계란 수급동향 및 추가 대응방안 ▲외식물가 현황 및 대응방안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관리대책 ▲오징어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 현황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 가격동향 등을 논의했다. 또한 수입확대를 위해 할당관세를 재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란 가격은 미국 수입이 중단되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계란 1판 소매가격은 7963원으로 평년에 비해 46%나 높다. 

6월 계란 일일생산량은 평년의 83.4% 수준으로, 정부가 4월 예측한 85.4%에 2%포인트나 모자란다.

정부는 오는 12월 이후에야 계랸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름 폭염으로 산란계 폐사가 늘고, 산란율이 떨어지면 가격 안정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할당관세를 오는 12월까지 재적용하기로 했으며 물자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일정 수입량까지는 저율의 관세를 부과하하기로 했다.

현재 계란 수입가능국은 태국, 호주,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등 8개국이다.

아울러 9월1일부터 10월4일까지를 추석 성수기로 보고 정부 수매, 농협비축 추진, 수입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계란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