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이대호, 비법은 '초구부터 시원하게'

 ▲ ⓒ나라일보▲ ⓒ나라일보일본 생활 2년차에 접어든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다.

개막 후 2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출장 중인 이대호는 29일 현재 타율 0.392 타점 23개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타율 2위, 타점 2위 홈런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9일 니혼햄 파이터즈전에서는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을 쓸어 담으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경기 2개 이상 홈런을 친 것은 일본 진출 후 처음이다.

스포츠닛폰은 30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대호 상승세의 원인으로 초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을 마친 이대호의 적극적인 타격이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지난해 이대호의 초구 타율은 0.280였다. 나쁜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대호의 위엄과 거리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타율은 14타수 8안타로 무려 0.571나 된다. 전날 1회초 투런포와 2회 2타점 2루타 모두 초구를 받아친 결과물이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초구부터 좋은 공을 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좌우 스트라이크 존은 한국과 차이가 별로 없지만 상하는 조금 넓은 것 같다"고 말했던 이대호는 이제는 "내 스윙을 제대로 할 뿐"이라며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3개 부문 모두 웃도는 페이스"라며 더욱 비상할 이대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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